일기

요즘 드는 생각

에르제영 2024. 12. 8. 16:57

 

정말 오랜만에 일기장에 들어왔다.

최근에 뭐 바쁘다 바쁘다 했는데, 바쁜거는 끝이 났다고 생각을 했는데 다시 바쁘다.(?)

 

무튼 ...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있어서 일요일 오후에 햇빛 좋게 테이블 의자에 앉아서 글을 써본다.

 

최근, 나라에 안좋은 일이 많은 것 같다.

그래서 조금 더 심란하고 불안정한 생활이 이어지고 있다. 하루 빨리 우리 나라가 조금 정상화되었으면 좋겠다.

 

하루하루 회사에서 톱니바퀴로 살아가면서 그런 생각을 해봤다.

요즘 회사에서 휘둘리는 일이 많아지다 보니 계획이라는 일정이라는 것을 중요시하지 않는 그런 상황들이 힘들다.

회사일도 중요하지만 나라는 사람의 계획과 삶도 중요한 것인데, 너무 휘둘리는 것이 아닌가 싶다.

 

또 한편으로는 이런 생각이 배부른 생각인가?

다른 사람들을 보면 다 잘 적응하고 거기에 부응해서 일을 하고 있는데, 나만 부당하다고 생각하는 건가 싶기도 하다.

 

더 길게 봤을때 나는 무엇을 하면서 살아갈까 하는 생각이 든다.

나는 내 스스로가 힘을 내서 내 커리어를 쌓아가고 싶다. 내 이름으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그 프로젝트가 인정을 받으면서 내 스스로의 몸값을 올릴 수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그래야지 나이 먹어도 일을 할 수 있고, 일하는 것에 성취감을 느끼면서 일이라는 것이 인생의 원동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런데,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이 회사의 프로젝트에서 벗어나면 나는 그저 빠져나간 톱니바퀴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스스로 벌일 수 있는 것들이 없다는 것 그리고 그런 나에게 누가 기회를 줄 것인가.

계속 살아가는 방식에 대해 생각을 해야한다지만 그런 생각들을 해본적도 없고 무언가 해나갈 것을 찾아서 살아오는 삶을 살지도 못했던 탓에 지금도 많이 방황을 하고 있다.

 

그렇다고 한 굴레에 빠져서 계속 살아가기에는 인생에는 기회가 많이 도사리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기회를 어떻게 잡을지는 잘 모르겠지만 말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 내 능력으로 무엇을 하면서 밥벌이를 할 수 있을까?

내가 만들어 나갈 수 있는 포트폴리오는 무엇이 있을까. 무작정 뭔가를 배워나가기 보다는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탐구하는 과정이 더 중요한 것 같은데.

 

아니면 무작정 부딪혀 보는 것이 많을수록 나에 대해 알게 되는 것이 많아질까.

그런데 그러기에 바깥은 너무 춥고 나이들은 나는 도전이 우습게 보이기 시작했다. 

 

용기있게 무언가를 추진하기에는 돈과 시간이 많이 든다.

그런데 가만히 있으면 아무것도 달라질 것이 없다. 이것의 굴레에서 계속해서 돌아가고 있는 현재.

 

이렇게 집에만 있으면서 고민만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하등 없는데도,

주말이면 찾아오는 이런 고요한 시간들에는 불안정한 나의 일상들이 더 여실히 드러나는 듯 하다.

 

이거 해볼까? 저거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어도 결국에는 그것의 끝에 무언가 얻을 수 있는 이익이 없다고 판단이 들게 되면 몇시간짜리에 불과한 상상만 되어버린다.

 

만약에 그 것을 실행했다면 조금 달라졌을까? 조금 더 나은 뭔가가 되어 있을까?

요즘은 경험이 중요한 시대라고 한다. 그럼 나는 그 시장 속에서 경험이 많은 경쟁력 있는 인물일까?

그렇지 못할 것 같다. 나의 경험이라고는 7년 동안의 한 회사에서 만들어진 단조로운 경험들 뿐이다.

 

물론 그 속에서 많은 프로젝트를 진행을 했고, 다양한 협업을 했으며 많은 것을 배웠지만,

세상 밖에서의 일들에는 귀를 기울이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식으로 우물 속에서 갇혀 살아간다면 그 밖을 빠져나왔을때는 형편없는 일개 사람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한다.

 

2024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올해 무슨 계획을 했었는지 기억도 안날 정도로 1년은 빠르게 지나갔다.

그 시간속에서 했던 나의 고뇌와 고민들 그리고 실행에 옮기지 못한채 지나간 1년간의 생각들을 정리해봐야겠다.

 

2025년이 다시 다가왔을때, 또 똑같이 살아간다면 갇혀있는 한해를 보내게 될 것 같다.

2025년에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행동에 옮기면서, 나의 삶을 다양하게 만들 수 있도록 단계적으로 계획을 세워야겠다.

 

내 나이 또래 사람들이 한참 많이 생각할 그런 것들이 아닌가 싶다.

청춘은 흔들리고 갈피를 잡지 못한다. 그 속의 무수히 많은 별들 속에서 사라지느냐 반짝이느냐 그것은 내가 선택할 수 없겠지만. 그래도 반짝이기 위해 노력은 해야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그렇기에 지금 이렇게 몸서리치는 것이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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