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자괴감이 max를 찍었다. 그 이유는 집이 안팔리기 때문이다. 원하는 동네 집값은 계속 오를 것만 같고, 거래가 계속 되는데 내거는 안팔리니까 자괴감이 하늘을 찔렀다. 결국에는 현재 시세에 맞춰서 값을 내려놨지만 여전히 문의는 들어오지 않고 있다. 그래서 계속해서 주문을 외우고 있다. '이번주 안에 내집이 팔린다!' 온 우주의 신이 나를 도와서 집이 팔릴 수 있기를 바라며.
지난 일요일에는 자괴감이 max를 찍은대다가 잠도 안와서 정말 힘들었다. 근데 또 일주일동안 회사다녀오고 일상을 보내고 나니 한결 나아졌다. 그리고 뭐 어쩌라고? 집이 좀 안팔리면 어때? 좀 손해보면 어때? 그냥 막 사는거야. 뭘 그렇게 아둥바둥하면서 사니. 그런다고 뭐 달라질 것 같아? 그냥 조금 내려놓고 뭐든지 잘될려고 하지말고 뭐든지 최고가 되려고 하지 말고 그냥 어중간하게 한번 살아보는거지. 안그래?
매번 잘 살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 그래서 얻은 것도 많지만, 잃은 것도 많다. 항상 나를 자책하고 사람들과 비교하고 사람들을 평가하고 그렇게 살아온 것 같다. 그런데 조금은 내려놓으려고 한다. 그냥 그 자체로 나라는 삶을 살아보려고 한다. 뭐가 꼭 되려고 하기 보다는 그냥 내가 살고싶은대로 살아보는 것이다. 한결 마음이 편안해진다. 이것 해보고 저것 해보고 안되면 안되는거고, 되면 되는거지! 어차피 아둥바둥 대봤자 뭐 개천에서 용나겠어? 오히려 내 것이 아닌 것을 붙잡으려고 할수록 그냥 나 자신만 초라해지는 것이지.
그냥 아무것도 안해도, 누구에게 인정받지 않아도 그냥 나 스스로 나 자체로만 있어도 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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